민방위 훈련 1년차 체험기

안녕하세요:)

저는 벌써 올해 나이 서른이 되었고, 작년에 예비군 훈련 8년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부터는 예비 군인의 신분을 벗어나 민간인으로서 민방위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1년 차 민방위 교육훈련을 다녀오게 되면서 얻은 정보들(나이, 기간, 장소, 복장, 교육, 꿀팁 등)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민방위 훈련이 처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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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기간 >

민방위 훈련은 만 40세까지 받게 돼있습니다.

• 1~2년 차 - 집합교육 4시간 1년 1회
• 3~4년 차 - 온라인교육 2시간 1년 1회
• 5년 차~만 40세 - 온라인교육 1시간 1년 1회

만약 불참할 시 보충 훈련으로 편성되고, 이것마저 안 나간다면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저는 만 29세로 이 훈련을 다 마치려면 10년이나 남았습니다. 다행히 1~2년 차만 집합교육이고, 3년 차부터는 온라인으로 실시해서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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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문화예술회관의 모습

< 장소&복장 >

교육 장소는 자신의 주소지 근처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저는 주소지와 가까운 강북문화예술회관 행복실로 가게 됐습니다. 13시~17시까지 4시간 교육훈련을 받을 예정이었고, 오후 공차를 쓰고 갔습니다. 훈련이 오후 1시부터 시작이라 회사에서 오전에 출근하라고 하여서 너무 슬펐습니다. 이날 비도 정말 많이 와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장소가 회사에서 버스로 20분 정도의 거리라서 다행이지 멀었으면 더욱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복장은 예비군처럼 군복이 아닌 그냥 사복을 입고 가면 됩니다. 예전에 예비군 훈련 때는 전투복, 전투화, 전투모 챙겨 입고 가느라 귀찮고 그랬지만 이제는 사복을 입고 갈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다만 이제 전쟁이 나지 않는 이상 군복을 입을 기회는 없다고 생각하니 먼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복장은 4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교육을 듣기 때문에 아무래도 편한 복장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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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교육훈련 통지서 (전자우편)

< 교육&꿀팁 >

도착한 뒤 출결은 전자우편으로 받은 저 QR코드로 하게 됩니다. 시대가 참 좋아져서 찍기만 하면 바로바로 출석이 가능합니다. 교육 시간 막바지에 가면 줄이 조금 있지만 금방 입장이 가능합니다. 물론 저 QR 통지서가 없거나 찾기 어려우신 분들은 입구 쪽에서 수기 통지서를 작성하면 되고 잘 모르겠으면 앞에 관리자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퇴실도 마찬가지로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끝납니다. 꿀팁이라고 한다면 퇴실 시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입구 쪽에 앉으면 조금 일찍 퇴실이 가능하고, 교육 통지서 QR코드를 준비하고 있으면 바로 퇴실 가능합니다. 통지서에 있는 설문조사는 그냥 자유인 것 같은데 교육 시작 2시간 이후에 들어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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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교육은 이러했습니다.

1교시 - 안보교육
2교시 - CPR&응급교육
3교시 - 화재교육
4교시 - 지진&화생방교육

총 4교시로 구성되고 각각 50분씩 진행, 중간 10분씩 쉬는 시간을 줍니다. 이건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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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

처음에 많은 기대 없이 민방위 훈련을 가게 됐는데 생각보다 교육내용들이 괜찮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물론 지루한 수업들도 있어서 잠깐 졸았지만 재밌고 유익한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수업의 흥미와 관심도는 강사님들의 강의 차이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응급조치라던가 재난 상황들은 나중에 살아가는 데 있어 들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최근 이태원 참사 사건의 영상을 다시 보면서 가슴이 아팠는데 그때 다수의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에 참여하여 사람들을 살리는 모습들이 보여습니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든지 재난과 위기가 닥칠 수 있고, 그때는 민방위로써 맡은 바 임무와 책임을 다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4시간의 긴 교육 과정일 수 있지만 하나라도 얻어 간다면 그래도 나름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이 훈련들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내 가족, 주변 사람들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교육에 임하면 분명 배워갈 게 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다른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통지서에 있는 각 소속 민방위대 번호로 연락해서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해결 가능할 것 같습니다.